욕심이란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게 무엇인가를 탐내는 마음입니다. 즉, 욕심은 노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불평과 불만만 가득하게 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양 99마리를 가지고 있으면 100마리를 채우고 싶어서 안달복달을 합니다.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분수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항상 옳고 그름을 따지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려고만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반면 욕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욕심과 욕구가 다른 것은 욕심은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욕구는 나에게 이미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찾고 있어서 문제가 생깁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탐내는 것이 많아서 만족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이미 내가 이루어놓은 것이 엄청 많아도 상대가 나보다 가진 것이 더 많으면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명품브랜드의 신상백이 갖고 싶어서 대출을 받아서 샀습니다. 백을 들고 다닐 때마다 자신감이 치솟습니다. 그러나 동창회모임에 나갔을 때 친구가 자신의 백보다 레벨이 더 높은 신상백을 들고 나오면 그 순간 마음이 몹시 불편해집니다. 이것이 욕심입니다.

욕심은 나에게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욕심이 채워집니다. 그러나 욕심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 생각만 많이 할 뿐 실천력이 없습니다. 욕심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기심이나 질투심도 어디까지나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것일 뿐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욕심이 많은 사람들을 두고 음흉하다, 속을 알 수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반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욕구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치추구나 의미추구만 할 뿐이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욕구는 자아실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욕심인지 욕구인지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게 됩니다.

여자가 결혼을 한 뒤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다가 남편의 외도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회복을 하고자 하면 치료를 하게 되지만, 외도문제만 하려고 하면 점점 악화됩니다.

외상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 사람은 원래의 심리로 회복하기 위해서 치료하거나 나름대로 애를 쓰게 됩니다.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은 현재의 불행한 삶에서 행복한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행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욕구입니다.

남편외도로 인해 엄청난 크기의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면 인식, 기억, 표현의 심리 세 개 모두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심리에 문제가 생기면 공연히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고, 아파서 고통스럽습니다. 치료해서 무너진 마음을 바로 세우면 외상트라우마의 기준이 원래의 생각기준으로 전환되면서 외도문제를 바라보는 눈이 정확해집니다. 그래서 남편의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치료해줄지, 외도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아내가 스스로 판단하면 됩니다.

그러나 아내가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아서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타인의 관심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면 자신을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외상트라우마가 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는 모임, 강연회, 여행 등을 다니면서 바깥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재미와 즐거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외상트라우마가 매우 악화되어 최악의 중증심리장애가 발생하면서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행복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상트라우마가 있을 때는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해서 나 스스로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치료 후 행복능력이 만들어지면 함께 있어도 행복하고 혼자 있어도 행복합니다. 행복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