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수장이 노이로제로 인한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 공황발작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많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났다면, 그 조직은 어떻게 될까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와 상처가 지속된다면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할 때마다 안 좋은 기분과 감정을 참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게 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와 상처를 직원들에게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수술이 잦은 외과 의사들에게서 종종 나타납니다. 수술이 자기 뜻대로 잘 되지 않거나 인턴이나 레지던트의 조력이 마음에 들으면 그 순간을 못 참고 수술도구를 마구 던지거나 무자비하게 발길질을 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습니다. 외과 의사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당하는 상대는 자신의 진로 때문에 오랫동안 참고 견디다가 자신도 모르게 노이로제 또는 우울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이로제나 우울증에 있다가 우연히 재미와 즐거움에 빠져서 중독증으로 들어가면 누적된 스트레스와 상처가 말끔히 해소된 것 같아서 기분이 상승되면서 살맛아는 세상이 됩니다. 무기력하게 지내던 것과는 달리 사업의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보고 거기에 맞는 인재를 끌어오면서 정신없이 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중독증에 들어가 있을 때 열정에너지가 만들어져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갑니다.

그래서 노이로제나 우울증에 있다가 일, 운동, 예술 등에 중독되면 몰입도가 정상인 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자신의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심리장애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수장이 일반중독이 아닌 관계중독에 들어갔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관계중독은 대상이 인간이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사이에 심리적으로 작용합니다.

조직의 수장이 관계중독에 들어가면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못해서 인간관계는 5살의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관계적응기의 어린아이는 상대가 나에게 잘해주면 무조건 좋아하고, 나에게 못해주면 무조건 싫어합니다.

결국 아부를 잘하는 사람은 승진하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퇴출됩니다. 관계중독인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상대가 주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당연히 수장의 기분에 자신의 기분을 맞추어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의 수장이 모든 직원들은 심리장애 또는 중증심리장애로 만드는 것이고 그 조직은 심리장애 또는 중증심리장애인 사람들만 존재하게 됩니다.

관계중독이 발생한 수장은 중증심리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자신의 관계중독을 위하여 사업을 이용하고, 타인으로부터 이용당하기 쉽습니다.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배척하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옳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왜곡된 생각은 정상적인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려면 중증심리장애부터 치료해야 회사도 조직원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상대의 생각과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중증심리장애자는 중증심리장애자들끼리, 정상인은 정상인들끼리 인간관계를 맺어야 서로 기분과 감정이 잘 맞아서 일을 할 때도, 어울려서 놀 때도 즐겁고 재미가 있습니다. 결국 조직의 수장이 관계중독이라면 사업은 불에 보듯이 뻔한 결과를 갖게 되므로 반드시 수장의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