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어요. 저는 경제적 독립이 가능함에도 심리적 독립을 못하고 있어요.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외도한 남편에게 당당하게 애들데리고 여행다녀오겠다고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남편 스케쥴에 맞추어 살고 있어 스스로에게 화가 납니다. 남편은 몰래 외도를 하면서 저랑 애들을 붙들어 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A.

질문을 보면 남편이 ~하는 것 같다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경제적 독립은 가능한데, 심리적 독립을 못하는 이유는 남편에 대한 미련과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언제든 외도를 정리할지 몰라.’ 혹은 ‘언제든 돌아올지 몰라’ 라는 생각이 남편에 대한 미련입니다.



이때 남편은 심리장애인게 확실하고 심리장애는 자기 스스로는 절대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내가 할수 있는 일을 제일 우선은 남편이 돌아올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아내가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행복능력을 갖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남편외도가 발생했을 때, 아내는 경제적 독립과 심리적 독립이 중요합니다. 이때 심리적 독립을 못하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입니다.



남편이 외도를 지속하든, 아내를 공격하든, 남편이 싫으면서도 헤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회복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상대을 신경쓰게 되고, 상대에게 맞춰주게 되는데, 이를 심리적 의존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의존을 갖고 있으니 심리적 독립을 할 수 없고, 자신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어 있지 않으니 더욱 어렵습니다. 상처는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럴수록 자신은 점점 더 힘들어 지게 됩니다. 그렇게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이혼이라는 수순대로 가거나 아내가 억압하고 참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질문자님이 먼저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한 후 심리를 회복해 놓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 따른 심리적 독립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심리적 독립을 하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도 여전히 남편이 몰래 외도를 하고 있되면 ‘내가 이렇게 알고 있다.’ 라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 해야 합니다. '나는 여기까지 회복하고 안정이 되었는데,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할래?' 라고 이야기했을 때 남편이 무엇인가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남편의 선택에 대하여 신경쓰지 말고 남편이 치료할 때까지 기다리든, 이혼을 하든 아내는 전혀 흔들림 없이 행복할수 있습니다.



현재는 무엇을 선택해도 불행하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선택하지 못하면서 불행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내는 남편이 무엇을 해도 여유가 있고, 아이와 살아가면서 남편의 외도와 무관하게 행복할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질문자님의 제일 우선순위는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서 심리적 독립을 하고, 심리적 안정을 갖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도 엄마에 의해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결국은 이혼을 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지금처럼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다만, 남편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니 아내가 치료된 후에 남편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있습니다.



심리장애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상처가 매우 많은 여자로서 상간녀로는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처가 치료되고 행복을 능력이 있으며 상대와 자신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되는 여자는 관계중독인 남자들이 접근하지 못합니다. 만약 남편이 이런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면, 자신도 반드시 치료가 되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남편에게 주는 치료와 회복의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