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외도시 남편은 상간녀의 반응에 중독되어 바람을 피운다고 했는데 이때의 반응이 뭐예요? 제가 최근에 알아서 잘 몰라요.

바람과 외도는 다른 것입니다. 바람은 스쳐가는 것이므로 외도를 하는 사람들이 만든 용어로서 외도를 합리화시켜주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도와 불륜에서 바람이란 표현은 쓰면 안되는 것이다. 한편 외도는 ‘잘못된 길’이라는 뜻으로서, 외도는 외도일 뿐이고 불륜과도 또 다릅니다. 불륜이란 용어는 너무 무겁고 범죄의 뉘앙스가 강해, 외도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상간녀는 반응이 아닌 관심중독일 때 외도를 합니다. 상대남성의 표현에 대하여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심리장애입니다. 그래서 상대남성의 말과 행동이 모두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상심리인 여성의 경우, 상대의 표현에 있어서 상대가 왜 자신한테 밥을 먹자고 하고, 혹은 왜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지 생각하면서 반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관심중독인 경우는 그 모든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남편은 상대여성의 반응에 중독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과 표정에 대해 나타나는 상대의 반응으로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그것에 빠져드는데, 이것이 반응중독입니다. 그런데 좋은것도 반응이고 나쁜것도 반응이기 때문에 상대가 안 좋게 이야기를 해도 반응으로 느낍니다.

이처럼 반응과 관심은 정반대에서 작용하는데, 여자는 관심에 중독되고, 남자는 반응에 중독됩니다. 이 두가지를 통칭하여 관계중독이라고 하고, 스트레스와 상처가 작용할 때 관심 혹은 반응이 오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면서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심리장애입니다. 이렇게 중독에 들어가면 자기 스스로는 치료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