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하면 그 아내 또는 남편은 원망과 탓을 하면서 억울해 하거나, 자책하거나, 누군가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외도를 하게 되면 분노하면서 추궁을 하거나, 결혼생활에서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무엇인가에 한없이 몰입하게 됩니다. 그래야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외도한 배우자는 중증심리장애(관계중독) 또는 위중증심리장애(분노장애 또는 히스테리)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는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심리질병이 발생한 상태인데, 자신 스스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사람들은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여 강력한 고통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즉, 외도를 한 당사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의 문제로 생각하게 됩니다.

1. 원망과 탓을 하면서 억울해 하는 경우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억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체로 배우자가 자신을 배신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외도를 한 배우자를 원망하고 탓합니다.

그러나 외도를 한 배우자는 의도적으로 배신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중증심리장애(관계중독) 또는 위중증심리장애(분노장애 또는 히스테리)에 의해서 자신이 하는 행동이 배신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사실상 외도를 한 배우자가 배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외도를 한 배우자 때문에 억울한 것이 아닙니다. 외도를 한 배우자와 함께 살아온 모든 지난 결혼생활이 억울한 것입니다. 즉, 배우자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 억울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억울해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매우 잘 살아왔습니다. 이를 억울하다고 느낀다면 결국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배우자의 외도로 자신에게 발생한 외상트라우마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외상트라우마의 작용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잘 살아온 인생전체가 모두 부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은 외도를 한 배우자가 한 것이지, 외상트라우마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이 들 때는 배우자와 외도사실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의 인생만을 생각하고 마음치료(자가치료)를 시작하여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상트라우마의 작용에 의해 자꾸만 ‘상대가 나를 배신했고, 그로인하여 내 인생이 잘못되었으니 빨리 그 상대와 끝내야 한다.’라는 생각에 휩쓸려 버리게 됩니다.

2. 자신의 잘못으로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자책하는 경우

자책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부부문제, 섹스문제, 사랑문제, 정서문제, 성격문제, 경제적문제, 자녀 또는 가족과의 문제 등 갈등도 있고 소홀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이를 해결하고 보완하면서 이제껏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외도를 한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하여 자신이 외도를 한 원인을 과거의 문제들 때문이었다고 말하면, 외상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으로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외도를 한 배우자가 어떤 이유를 들었던 간에 그것은 결코 외도의 원인이 아닙니다. 외도의 원인과 본질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외도한 배우자의 말만 듣고 계속 자책하는 것입니다.

만약 잘 살아온 것에 대해 마치 잘못 산 인생인 것으로 자책하게 되면, 앞으로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게 되고, 이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즉, 자신의 인생을 자신스스로 파괴하고,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야지만 새롭게 잘 사는 것이라고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스스로 자신, 배우자, 자녀들, 가정을 파괴하고, 불행 또는 파멸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3. 고통을 잊기 위하여 다른 것에 의존하는 경우

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하면 외도와 관련된 정보를 하염없이 찾게 됩니다. 그 중 외도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데, 대체로 외도에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아, 내가 아픈 이유가 이래서였구나.’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위안을 얻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에 의존하거나, 신앙과 기도에 의존하하거나, 주변의 친구, 지인, 누군가로부터 계속 위로를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미 그 위로를 받는 것에 의존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외부환경이나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잘 살아왔습니다. 스스로 가정을 유지하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나름대로 잘 살아온 것입니다. 아무리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생활을 해왔다고 하더라도, 이는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고, 아내는 가사활동을 하는 역할분담을 하며 독립적으로 살아온 것이지 의존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자의 외도로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여 고통을 겪게 되면서 계속 위로받기 위해 모든 것을 의존하고 싶어집니다.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면 모든 인생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외상트라우마를 위로받고자 하면 자신의 모든 인생을 의존하고 그 대가로 위로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면 결국 자신의 인생을 의존하는 대상에게 모두 바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인생만 바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의 인생까지 전부 바쳐집니다. 아이들의 인생은 자신의 인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그것을 원치 않으면 자신의 의존을 위하여 아이들을 버리게 됩니다. 그만큼 무서운 것이 외상트라우마에 의한 의존입니다. 의존을 해야만 자신은 외상트라우마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즐거워졌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영상, 심리상담, 강연이나 종교, 취미활동, 기타 무엇인가에 누군가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하면 억울해하는 경우, 자책하는 경우, 의존하는 경우 세 가지 중 하나의 방향으로 빠져들어 가는데, 이 세 가지 중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자신, 배우자, 자녀들, 가정을 파괴됩니다.

특히 그 중 최악은 의존입니다.

의존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자신스스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자발적으로 무너지고 파멸되는 길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세 가지 길 중 어느 하나로 빠지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했다고 여러분들이 잘못 산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잘못한 것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하여 외도를 하게 된 배우자입니다. 그나마 그들도 급성으로 관계중독이 발생하다보니 멋도 모르고 외도에 빠져든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외도는 나의 인생이 잘못되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스스로 불행 또는 파멸의 인생을 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하고, 자책하고, 의존하는 상태에서는 치료와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즉, 여러분이 그러한 생각과 감정에 빠져 자신을 치료하고 행복한 인생으로 전환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잘못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아프고 힘든 이유는 그렇게 잘 살아왔던 인생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즉시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마음치료, 자가치료)를 하여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