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속되는 지난주 며칠동안 우울한 감정이 계속되어 참 힘들었어요.
이틀이면 괜찮아지겠지..하루만 견디면 괜찮아지겠지..지난기억이 밀려들어오고 우울한 감정들로 인해 혼자 싸움을 참 많이했네요. 그러다 이를 꽉깨물며 과제하고... 난 왜 치료가 안될까.. 왜 힘들까... 머리속이 미치겠는 마음이... 그러다 주말에는 남편에게 독과 같은말을 한마디 툭 내뱉고... 그러곤 후회하고 과제에 몰두했지만요.
그런데 오늘아침 운동을 하고 운전하면서 생각이 드는데, 행복한 마음이 꽉 차는거예요.
지난 과거들, 어린시절들, 제가 회피했던 모든 순간들이 떠오르는데, 상대들이 상처받을까봐 제가 참고 말았던 그 모든 순간들이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제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보호했던 순간들이더라구요.
자신감 없는 제 모습들이였다고 자책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제자신을 지키기위한 시간들이였었어요.
그러면서 이런 제 자신을 모른체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기대고만 싶어했던 제가 스치듯지나갔어요.
선생님의 말씀처럼 제 지난 삶이 행복하게 다가왔어요. 놀라움이....
그렇게 원망스러웠던 지난 시간들이 이렇게 따스하게 자신감있게 다가올수 있을까요?
비도 오고 흐린날씨인데 어찌 제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일까요?
제 지난 삶이 교훈이 되고, 제 밑거름이 되고, 저를 더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힘이 됨을 느껴요.
정말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버틴 4년을 정말 전 잘견뎌냈어요.
이 감정 뒤에 다시 또 다운이 되는 감정이 다가오겠지만 더 단단해 지는 시간이 올때까지, 완치가 될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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