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는 16주차입니다

상처발생후 울며 상담신청을 하고도 혼자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에 혼자 애쓰다 온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3년의시간을 허비하고서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되도려 보려는 노력은 저를 더 힘들고 아프게하는 시간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낀 치료의 시작과 함께 

이제는 끓어 오리는 분노는 잠잠해지고 그사람의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지 않습니다.

 망가지게 한 것은 물론 가족이고 믿었던 그사람의 잘못이 원인이지만, 내가 만든 나의 화와 분노로 나는 점점 더 엉망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그것과 분리해서 나를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내가 매달려 대화와 분풀이를 반복했고 그것이 더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나에게 무언가 변명을 하려하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내가 잘못 반응하고 대항했던 시간들을 이제라도 바로 잡아 보려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는 나를 치료하고 나의 힘을 기르는 중입니다.

치료와 과제로..나를 단단히 합니다.

다들 힘든시간. 삶과 죽음을 오가는 피튀는 시간을..  나를 위해 쓰시기 바랍니다.

그는 나를 선택했었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내가 건강히.. 바로 서 있을때 나는 다시 나로 또 아내로 엄마로 행복하겠지요.

저는 소송준비도 잠시 멈추고 나를 치료하며 나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더 망가져서 너덜해지기 전에.. 나를 찾아 보려합니다.

분노가 조금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불륜드라마에 잠시 멍하고 아프다가 다시 과제에 집중합니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고 더 가뿐하고 밝은 글로 찾아뵙길 희망하며.. 치료17주차 후기를 마물합니다.

다들 건강한 행복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