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이 외도가 발각 됐을 때 바로 시인을 하고, 바로 상간녀의 전화를 차단하고, 위치추적에 동의를 하였고, 카드 및 통장 등을 다 오픈을 했는데 믿어도 될까요?

A. 

외도를 한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입니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된 회원님에게는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외도를 알게 된 회원님이 강력한 스트레스로 인식됩니다. 이때 스트레스를 피하느냐 제거를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사람들은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거나, 못 견뎌서 집을 뛰쳐나갑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아내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제거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반하장으로 나오거나, 폭언과 폭력의 표현을 하게 됩니다. 외상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아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차단시켜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외도가 발각되자 자신의 외도를 시인하고, 전화와 카드를 모두 오픈하고, 위치추적에도 동의한 이유는 회원님으로부터 인식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함입니다. 남편의 관계중독은 인식장애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스트레스도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의 관계중독이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된 것도 아닙니다. 관계중독은 치료하지 않는 이상 평생을 작용하면서 외도가 지속 또는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지금 상간녀를 끊고 잘 하는 것은 잠시 관계중독은 작용하지만, 외도가 중단된 것뿐입니다.

회원님은 남편이 어떠한 행동을 하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핸드폰을 오픈해서 잠시 편안해졌다가 이내 또 불안해져서 카드와 통장도 오픈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위치추적까지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는 매우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회원님에 의하여 남편의 관계중독은 악화되고 있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모든 것을 다 오픈 했음에도 회원님은 과연 남편을 믿어도 되는지 계속 불안과 의심이 끊이지 않게 됩니다.

남편은 이미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믿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회원님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한 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회원님 자신의 심리가 빠르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안과 의심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남편의 퇴근시간이 10분만 늦더라도 불안하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의심은 한도 끝도 없게 되면서 외상트라우마는 매우 빠르게 악화되게 됩니다.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이 회원님에게 용서를 빌고 잘 해준다고 해도 이미 중증심리장애가 발생되었기 때문에 회복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외도가 언제 다시 재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회원님은 남편이 잘 해주는 것에 만족을 느끼면서 조금씩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외상트라우마가 그 만큼 악화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남편은 관계중독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언제 외도가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언제 최악의 중증심리장애로 전환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남편 또는 회원님 중에 한명이 폭발하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남편의 관계중독과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이미 부부관계와 가정이 파괴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회원님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정확히 생각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남편의 위치를 추적하고, 카드내역을 살피는 회원님은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요?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은 채 악화되면 회원님 자신과 아이들의 심리를 모두 파괴하고, 부부관계와 가정까지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