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혼생활 10년 간 부부관계도 좋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잉꼬부부로 살았는데, 왜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일까요? 더욱이 7년 전부터 상간녀를 만나고 있었는데, 지난 7년을 가식적인 부부로 살았다고 하니 견딜 수가 없습니다.



A.  

오랜 시간 부부관계도 좋고,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잉꼬부부로 살아왔는데 남편외도를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회원님과 같이 남편이 7년 전부터 상간녀와 외도관계에 있었다면 도대체 그 동안 부부관계가 좋고 대화가 많았던 것들이 무엇일까요?

10년의 결혼생활에 7년을 남편이 외도를 했으면 3년은 진짜라고 해도 7년은 거짓말이라고 회원님이 생각하기 때문에 회원님의 인생이 사라지고 배신당한 것 같아 고통스러워집니다.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입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 관계중독이 멈추고, 집 밖으로 나가면 다시 관계중독이 작용하게 됩니다. 만일 집에 있을 때 상간녀와 관련 것이 인식되면 집에 있을 때도 관계중독이 작용하게 됩니다.

회원님은 남편이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남편이 관계중독에 있을 때 외도와 관련한 말과 행동들은 모두 진실이 아닙니다. 또한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면 회원님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습니다. 일반 상처를 -10정도의 크기라고 할 때, 외상트라우마의 상처는 -100,000~-1,000,000이상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외상트라우마는 회원님에게 매우 강력한 상처로 작용합니다.

10년 동안 부부관계도 좋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고 난 후 회원님이 잘못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 됐는지 문제를 찾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도의 원인을 문제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없이 살아온 것 같은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찾으려고 합니다. 이는 외도의 원인이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가 좋았던 사람도 외도하고, 부부관계가 안 좋았던 사람도 외도합니다. 즉 부부관계는 외도의 원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관계가 좋았던 사람도 외도하고, 성관계가 없었던 사람도 외도합니다. 대화를 잘 하는 사람도 외도하고, 매일 같이 싸우던 사람도 외도 합니다. 즉 이러한 문제들은 외도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외도는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원인입니다. 남편이 7년 전부터 외도가 시작 됐다면 7년 전에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때 집에 돌아오면 관계중독이 멈추기 때문에 외도와는 관계없이 평상시와 같이 일상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회원님이 남편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남편이 관계중독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외도는 관계중독이 원인입니다. 부부관계가 좋고 대화가 많고 잉꼬부부로 살아왔던 것과 남편외도는 관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남편의 관계중독이 7년 전에 발생하였고, 이 관계중독으로 인하여 외도를 한 것입니다.

부부관계, 성관계, 애정과 사랑 등과 관계중독은 사실 관련성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남편에게 관계중독이 발생한 것을 남편이 모른 채 자신의 외도를 합리화시켜가다 보니 당연한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계중독은 인간관계에 관련된 생각에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회원님이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습니다. 10년 간 잘 살아왔음에도 외상트라우마가 10년 동안 잘못 살아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것을 ‘가짜 상처’입니다. 예전에 좋았던 것도 모두 상처로 만들면서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7년 전부터 지금까지 관계중독인 상태였습니다. 반면 회원님에게 만들어진 외상트라우마는 모든 과거를 가짜상처로 만들면서 외상트라우마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원님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는 무조건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남편의 관계중독은 우선이 아닙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점점 악화되면서 자신을 최악의 중증심리장애로 만드는 위기에 처해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해서 회복해 놓은 다음에 남편과의 부부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회원님은 10년간의 부부생활에 대해서 어떤 것도 자책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회원님은 10년 동안 잘 살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남편에게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뿐입니다. 회원님이 잘 살아온 인생을 부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하고 나서 돌아보면 회원님이 10년을 정말 잘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에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에게 치료기회를 줘서 앞으로 함께 갈 것인지를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회원님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무조건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악화시켜서 최악의 중증심리장애로 만들고 회원님 스스로 불행 또는 최악의 인생을 살게 만듭니다.

따라서 지금은 남편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회원님 자신의 인생이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