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내외도에 대한 증거를 많이 갖고 있지만 아내에게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외도와 성관계에 대한 증거로 충격이 컸지만, 아내의 성격상 이야기를 하면 나와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갈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자신의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외도를 하면서 연애하듯 행복해 합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보통 아내외도가 발생하게 되면 남편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면서 이성을 잃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성을 잃고 아내에게 증거를 내밀며 추궁하고 폭언하면서 자신 나름대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때 아내를 통제한다거나 심지어는 폭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남편자신에게 발생한 외상트라우마의 고통을 못 견디기 때문입니다.

외상트라우마가 여자에게는 강력한 상처로 작용하면서 자신의 전체인생을 파괴하고, 남자에게는 강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자신의 인생전체를 파괴합니다. 이때 여자의 강력한 상처는 감정의 작용으로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남자의 강력한 스트레스는 감정이 아닌 기분의 작용으로서 그 순간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현재 남편은 아내외도가 의심되어 증거를 찾았을 것입니다. 아내외도가 의심되어 증거를 찾을 때는 남편은 아내의 외도사실의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증거를 찾으면서 속마음으로는 아니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외도에 대하여 의심하고 확신하는 순간 남편자신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내외도에 대한 증거를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면, 아내외도를 의심하고 발견한 후 남편자신의 외상트라우마가 많이 악화되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일반적인 스트레스도 매우 힘들게 됩니다.

이때 강력한 스트레스인 외상트라우마가 악화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하면서도 아내외도의 증거를 찾습니다. 그리고 아내외도의 증거를 찾으면 찾을수록 외상트라우마는 더욱 악화됩니다.

대부분 아내외도를 의심하고 증거를 찾으면서 스트레스가 감당되지 않아 무엇이든 표현하게 되는데, 지금은 아내외도에 대한 많은 증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있다는 것은 남편이 매우 이성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만큼 아내의 파괴적인 반응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어설프게 표현했다가는 오히려 모든 것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충분한 증거자료가 있어서 이야기하려 하다가도 아내가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중시하면서 가정을 저버릴 것이란 확신이 들게 되어 머뭇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날들이 있다 보니 아내가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지, 남편과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남편은 가정이 깨지는 것이 두렵고 무서운 것입니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이 남편자신에게는 외상트라우마가 발생되었다는 것과 아내에게는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외도의 증거 특히 성관계에 대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너무 고통스럽고, 이 고통의 원인이 아내가 일을 더 중요시 여기고, 아내가 일을 하면서 외도를 연애하듯 즐겁게 살아가는 것, 집에 와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등이 뇌리에 박히면서 외상트라우마가 훨씬 더 빠르게 악화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것도 저것도 못하는 남편자신이 바보같고 처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듭니다. 물론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모든 것이 증거를 찾으면서 외상트라우마가 매우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하여 남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모든 것이 두려울 것입니다. 만약 희망 없다면서 이혼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혼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암담할 것입니다.

현재 아내외도와 관련한 증거를 많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 상간남에 대한 자료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증거를 갖고 있지만 무엇을 선택해도 지금은 최악이 된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홀로 감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매우 고통스러웠겠지만 대응방법은 잘 하신 것입니다. 아내외도가 발생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었다면 증거를 찾지 말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증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선 아내에게 아내외도를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대응을 잘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외도의 증거를 내밀며 아내외도를 알리게 되면 아내는 둘 중에 하나로 진행합니다. 하나는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용서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알고 있다는 것에 아내는 불안감을 갖게 되고 일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아내자신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또한 용서를 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내자신만 살고자 가정을 파괴합니다. 결국 무엇을 해도 최악이 됩니다.

따라서 남편이 매우 고통스럽지만 대처와 해결이 우선은 아닙니다. 먼저 남편자신이 중심을 잡아야 자신도 가정도 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은 지금 너무 고통스럽기에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느낀다면 정신과치료(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약물치료를 한다고 해도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편자신에게 발생한 외상트라우마를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아내외도와 관계없이 남편자신에게 발생한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한 후 회복해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변화하면서 안정됩니다. 물론 아내에 대한 것들로 인하여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이내 안정을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자녀들을 보호하면서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만들어 놓게 됩니다.

이렇게 남편자신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만들어 놓게 되면, 아내입장에서 집에 오면 그대로 일상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때 아내외도에 관련한 증거를 갖고 아내에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남편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남편은 화가 나지도 않고 어렵지 않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아내입장에서는 아내자신의 외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더라도 아내자신이 알던 예전의 남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 아내는 무엇을 선택해도 희망이 보이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무엇을 선택해도 남편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미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첫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면 정신과치료를 해야 합니다. 둘째. 남편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여 회복해야 합니다. 셋째. 아내의 회복을 위한 치료기회를 줍니다. 넷째. 아내외도의 증거를 갖고 상간남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습니다.

만일 아내가 치료기회를 갖고자 할 경우에는 아내를 보호하며 아내의 회복을 돕게 됩니다. 그리고 상간남의 경우는 가정을 파괴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만일 아내가 치료기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상간남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함께 아내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만일 순서가 어긋날 경우에는 가정이 파괴됩니다.

아내외도로 인하여 남편자신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남편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편과 아내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아내에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잘 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괜찮아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반드시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남편자신, 외도를 한 아내, 자녀들, 가족들의 인생이 모두 파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