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간녀소송 후 남편이 집에 돌아왔고, 집에서 잘 하면서 부부관계도 많아지고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보니 이런 상황이 더욱 악화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외도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기만당했다는 생각에 충격이 너무 크고 이러다 무슨 일을 내겠다 싶습니다.

A. 

상간녀소송을 하게 되면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가출해서 역으로 이혼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남편이 집에 돌아왔다고 해서 남편의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치료된 것이 아닙니다. 상간녀소송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집에 돌아가서 가정에 잘 해준 것뿐입니다. 부부관계가 많아진 것도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것뿐입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외도와 관련된 정보를 찾고, 상간녀소송을 하면 남편이 집에 돌아오고 부부관계도 다시 회복되었다는 사례를 보면서 상간녀소송을 하면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간녀소송을 하게 되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많이 편해지게 되면, 남편외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편의 관계중독이 치료된 것이 아니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도 치료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이 집에서 잘하면 잘할수록, 부부관계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는 점점 커지는데, 편안하다고만 느낍니다. 이는 외상트라우마가 커지면서 잠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지 근본이 해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관계중독과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정신을 차리고 나서 남편이 외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동안 강력하게 커졌지만 느끼지 못했던 외상트라우마가 폭발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회원님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해서 상황이 악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남편이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고,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은 채 악화되고 있었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외상트라우마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되기 전까지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외상트라우마가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관계가 많아질수록 외상트라우마는 더 빠른 속도로 커지게 됩니다.

회원님은 남편에게 기만당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남편의 관계중독이 치료되지 않았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원님은 현실에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해서 관계중독과 외상트라우마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조언했기 때문에 회원님이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남편의 관계중독아 악화되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악화가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우선은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남편에게 관계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그 어떠한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한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남편의 관계중독은 평생 치료할 수 없게 됩니다. 이후 남편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파멸된 후 죽음과 같은 고통을 느낄 때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할 기회가 오게 됩니다.

여러분은 남편이 언제 치료기회를 갖기를 바라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따라서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전에 무조건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