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외도가 진행 중인데 남편이 폭언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을의 입장에서 참고 삽니다.

A. 

남편이 폭언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내가 계속 남편외도에 관련해서 추궁하고 있거나 남편게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도와 관련한 이야기만 하면 남편의 폭언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래야만 남편은 자신이 느끼는 강력한 스트레스를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기 때문이지 그 사람의 인성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치료하면 원래의 인성으로 회복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밑바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심리가 아픈 사람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 두 개가 고장이 나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더 크게 싸우면 남편이 집을 나가버릴 수도 있고, 폭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벗어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을의 입장’으로 있다고 했는데, 차라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고 그냥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의 반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편의 관계중독을 악화시키지 말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지금 외도의 증거를 내밀어 보아야 오히려 증거의 출처를 따지면서 폭언을 넘어서 폭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편의 강력한 스트레스가 제거되지 않은 채 강력한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방법도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각이나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남편은 스스로 관계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힘도 없습니다. 중증심리장애로서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한 심리장애라는 심리질병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하고 난 후 남편의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치료할 기회를 줄 것인지 이혼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남편은 자신이 좋으면 예전에 알던 자상한 그 남편이 맞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식장애가 작용하면서 강력한 스트레스로 느끼기 때문에 폭언이 카나납니다. 따라서 지금은 어떤 대처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 것도 대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만히도 있지 마시고, 대처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해결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오로지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그 길이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입니다. 이 위기에서 탈출해서 회원님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남편에게 치료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해주겠지’, ‘남편 스스로 어떻게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으면, 남편의 관계중독과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는 점점 더 악화되게 됩니다.

외상트라우마를 가진 채 무너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대부분 ‘나는 할 만큼 다 했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치료하려고 단 한 번도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결국 최악이 되기 위한 노력만 열심히 했다는 말입니다.

최악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한 후에 자신은 할 만큼 다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과연 잘 했다고 해줄 수 있을 것 같나요?

외도의 원인과 본질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