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혼 생활 중 남편의 외도가 발각되면서 남편이 집을 나가고 이혼 준비를 하여 지금은 이혼 숙려기간 중에 있습니다. 남편이 아이들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고 생활비만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지금 빚을 만들어서까지 외도를 진행 중에 있는데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A.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이고, 이 관계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인식장애와 표현장애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인식장애가 작용하면서 분노조절장애와 같이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별 것도 아닌 일에 폭언과 폭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의 말과 행동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점점 더 인식장애가 악화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집을 나가게 되면 집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인식장애는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다만, 표현장애인 중독증은 지속됩니다.

중독증은 강박적으로 무엇인가에 몰입하게 되는 심리장애로서 그 중독의 대상이 있을 때만 살맛나는 세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빚을 져서라도 중독의 대상을 유지하게 됩니다.

집에 생활비를 보내는 것은 집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집에 연락하게 되면 생각을 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관계중독이 발생하기 전의 남편은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계중독이 발생하게 되면서 중증심리장애가 발생되었기 때문에 집으로 연락하는 것이 강력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빚을 내면서까지 외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외도가 목적은 아닙니다. 이는 자신의 강력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왜 빚을 져가면서까지 외도를 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중독증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재미와 즐거움만 보일 뿐입니다. 또한 중증심리장애가 발생한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은 모두 정당한 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편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과연 나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내는 중증심리장애인 남편을 신경쓰지 마시고,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먼저 치료한 후에 남편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