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가 두 달간 집을 나가 있다가 집에 왔더니 남편이 다른 여자와 불륜 행각을 버린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에게 분노를 퍼부었습니다. 주변 가족, 아이들에게 까지 남편외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때 너무 경솔하게 대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A.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했던 행동들을 나중에 잣니이 너무 경솔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하고 자책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로 이성을 잃고 몰랐을 때 했던 행동들이었기 때문에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외상트라우마가 회원님을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분노를 했던 것이고, 남편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고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이 이혼을 원하는 것은 더 이상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희망이라는 것은 회복을 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그런데 주변 가족, 아이들에게까지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는 날까지 죄인으로 살아가야 되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가출을 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돌아갈 곳이 없다는 확신 때문에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다 말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남편이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빌고, 아내는 분노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어느 날 남편이 ‘됐다, 그만 하자 이혼해’하고 이혼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분노했던 것인데 결국 부부관계를 이혼으로 몰고 가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죄인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자기방어력 때문에 이혼을 요구하게 됩니다.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는 것은 자신의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내 가족, 내 가정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아내인 잣니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회원님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아이들도 보호하고, 가정을 보호하고 난 후에 남편이 돌아올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을 돌아보고 미안함이 다시 생기게 됩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은 인식장애와 표현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억심리가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회복된 모습을 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남편에게 치료기회를 줄 수 있게 됩니다.

남편이 치료기회를 잡으면 함께 회복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면 됩니다.남편과 함께 살아갈지 말지는 회원님이 치료한 후에 판단을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지금 회원님은 자책하지 말고 남편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이혼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분노하고 싸우면서 평생을 살아가실 건가요?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제일 먼저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서 회복하고, 행복능력을 만들어서 나와 내 아이들을 보호하고 난 후에 가정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런 후 남편에게 치료기회를 주는 것이 순서입니다.

순서가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것은 부부관계의 끝으로 가는 길일뿐입니다. 그 끝이 얼마나 빨라지는 것은 회원님이 분노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분노가 많으면 많을수록 남편은 둘 중에 하나로 갑니다. 자신의 열정을 모두 제거하고 집에서 노예처럼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살거나, 이혼을 하여 자신의 뜻대로만 살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지 않고, 답답하고 힘들다면 아직은 회원님에게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와 아이들, 가정을 보호하고 남편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