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이 15년 동안 여러 번 외도를 했습니다. 그 동안 ‘괜찮아지겠지.’하는 마음으로 견뎌 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더 못 견디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까요?

A. 

남편은 15년 전에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되었습니다. 아내는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때 15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계중독은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외도가 재발합니다.

예전에는 참고 견뎌졌는데 지금은 도저히 못 견디는 것은 그 동안 외상트라우마가 점점 커져서 도저히 이 상태로 살아서는 안 될 것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남편외도를 알게 되면 회원님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고, 고통을 참아오는 세월 동안 외상트라우마가 수십 ~ 수백 배 커져 있다는 것을 회원님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다 컸고, 외상트라우마도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아서 대폭발을 한 상태입니다.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을 치료하지 못 한 상태로 15년을 왔습니다. 그리고 관계중독을 치료하지 않는 이상은 죽는 날까지 관계중독에 의한 외도가 재발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치료되면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외도를 하면 자신 스스로에게 이해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관계중독이 발생하기 전의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남편의 관계중독을 치료해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면, 우선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혼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참고 버텼던 이유는 남편의 마음, 회원님의 마음 그리고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제는 참고 버텨왔던 외상트라우마가 대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이 선택하는 것은 이혼 또는 소송을 하는 것입니다.

회원님이 참을 만큼 참아 봤기 때문에 회원님이 해볼 만큼 해 봤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만큼 남편에게 기회를 줄만큼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회를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에게는 치료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참고 견디면서 회원님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남편의 관계중독을 방치하고 악화시킨 것입니다.

가장 핵심은 회원님입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서 회복해 놓고 난 다음에 판단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남편이 늙고 돈이 떨어져서 더 이상 외도를 못하게 될 때, 집에 돌아오면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이 철이 들어서 집에 들어왔다고 착각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남편은 절대 철이 들 수 없고, 죽는 날까지 치료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생각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