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외도에서 의처증, 의부증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있을까요? 시아버지가 지금 의처증으로 치료 중이신데 좀 걱정이 됩니다.

A.

시아버지가 의처증을 가지고 있다는 뜻은 현재 외상트라우마의 고통을 겪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의처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처증을 치료한다고 하면 이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입니다. 원인은 외상트라우마인데, 나타나는 현상인 의처증을 치료한다는 것은 사실상 치료되지 않고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의처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만일 남편외도가 발생하면 외도를 하지 않으려면 남편의 관계중독을 치료해야 합니다. 섹스문제라고 해서 성적인 부분을 치료한다고 해서 관계중독이 치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편이 외도를 했다고 하면, 남편의 관계중독을 치료해야 되는 것이고, 이때 아내가 외상트라우마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아내는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야 합니다.

결국 시아버님이 의처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의처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처증의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처증이 치료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원인을 모른 채 무엇을 채료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담내용을 보면, 시아버지에 대하여 회원님이 신경 쓰실 문제가 아니고, 당사자인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문제입니다.

남편외도 후에 의처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신이 외도하고 난 후 ‘아내가 혹시 외도하는 거 아니야.’라는 부정망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때 부정망상의 기본은 외상트라우마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들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배우자가 외도를 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합니다.

이 의심으로 인한 외상트라우마는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확대될 수도 있고,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망상이 발생했다고 하면,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하였고, 이때는 무조건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야 부정망상이 치료됩니다.

남편이 외도를 한 후에 의처증이 생겼다고 하면, 남편의 관계중독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해야 됩니다.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면 의처증을 치료하면서 관계중독은 저절로 치료됩니다. 의처증을 유발한 외상트라우마가 관계중독보다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편외도를 알게 되면 아내에게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합니다. 이때 남편의 관계중독보다 무조건 아내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어떤 것을 하더라도 모두 이혼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무엇을 치료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는 치료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시아버지가 의처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했는데 의처증의 치료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치료해야 하는 것이 의처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상트라우마는 치료하지 않은 채 의처증을 치료했다고 한다면 외상트라우마의 근본이 치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처증이 아닌 또 다른 심리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남편외도가 발생되었을 때는 남편의 관계중독을 치료해야 하고, 아내는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야 됩니다. 반대로 아내외도가 발생되었을 때는 아내의 관계중독을 치료해야 하고, 남편은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야 됩니다.

따라서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으면 의처증은 점점 악화될 것입니다. 만약 실제 외도와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 매우 위험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