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외도를 알고 제가 헤어지자고 많이 했습니다. 남편이 절대 이혼은 못 한다고 합니다. 1년 전부터 제가 하던 일을 다 멈추고, 힘들고 가슴 아픈 것을 잊기 위해 자격증에 도전 중입니다.



A.  

이제 더 이상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판단이 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을 시작하셨을 겁니다.

남편은 헤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이 외도하는 것은 처자식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관계중독자에 있는 남편들이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이를 피합니다.

이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식장애가 작용하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면서, 어떤 남편은 집을 나가는 경우도 있고,이혼을 하고도 자신의 처자식인 것처럼 살아가는 남편도 있습니다. 이혼을 하고도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했는데 전처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면 그때 치정사건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관계중독인 남편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관계중독자에게 헤어지자고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소귀에 경 읽기’와 같습니다. 따라서 헤어지자고 계속 말하는 것은 올바른 대처방법이 아닙니다. 백번을 말을 해 보아야 남편의 관계중독은 치료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아내의 외상트라우마는 점점 더 악화됩니다.

또한, 남편외도에 의한 외상트라우마로 인하여 10년 넘게 하던 일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인생을 회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때 여러분이 살아온 인생은 잘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오다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살고 싶어집니다. 결국 심리적으로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잘 살아온 인생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인생은 자신의 인생이 아닙니다. 지금 차라리 아프고 힘든 것이 낫습니다.

자신이 해 오던 일들을 멈추고 자격증에 도전한다고 하셨는데, 자격증에 몰입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는 치료되지 않은 채 점점 커집니다. 또한 자격증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만나다 보면 관계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결국 외상트라우마를 가진 채 자격증에 몰입하는 것은 자격증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 취득 후 살아갈 때 만들어지는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게 되면 관계중독자인 남자들이 너무 쉽게 외도의 대상으로 보게 되는 여자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면서 최악의 불행한 인생으로 전락하게 되고, 자신이 가장 경멸해 왔던 상간녀로 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 왔던 것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많이 했던 것도 남편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 채 관계중독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춘 것도 문제가 생겼고,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 방법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외상트라우마의 치료가 되지 않은 채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길로 전환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답답하고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남편이 외도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은 자신의 인생을 회복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직 자신을 최악의 붕행한 인생으로 무너뜨린 상태는 아닙니다.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버려지면 자신 스스로는 예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게 되고, 회복과 행복한 인생이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부터 무너뜨리는 근원이 되어 버립니다. 자신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꼭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