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혼인 친구가 직장상사 유부남과 20년 가까이 불륜중입니다. 그러던 중 3년전에 그 유부남에게 새로운 상간녀가 생겨 친구는 분노하고 속상해하고 배신, 그리움으로 아직도 그 유부남을 만나고 있습니다. 노처녀이긴 하나 상간녀로 관심중독인 것 같긴 한데 외모적으로 자신감이 없어하긴 하지만 다른 남자의 관심을 바라지도 않고 오로지 오래 만나온 그 유부남과의 사랑, 관심만 바라면서 연락 오면 만나고 밤을 보냅니다. 여자의 관심중독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도 하나요? 미혼이라 이혼남이나 미혼남을 만나게 되면 심리장애가 치료될까요? 현재는 오로지 그 유부남 밖에 없고 아이 낳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A.
매우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관심중독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사랑도 아닙니다.
여자는 처음에 관심중독이 한 사람에게만 향합니다. 그러나 남자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몇 년이 지나면 중기상간녀가 되면서 그때부터는 여러 남자를 만나게 되는 형태로 발전합니다.
현재 상대가 직장의 유부남인 것을 보면, 직장이 외도하는 곳이 되어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직장에 나가는 것은 그 유부남과 외도를 하는 목적인 것입니다.
이때, 유부남의 입장에서는 반응에 중독된 관계중독인데, 만일 여성의 반응이 없으면 상대여성을 바꾸게 됩니다. 그것이 과연 사랑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의 외도는 자기 필요에 의해 2명이든 3명이든 상대여성을 바꾸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의 경우 다른 상간녀에 분노하는 것은, 결국 상간녀가 다른 상간녀가 생기는 것을 못 보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미혼인 친구는 이러한 관계중독에서 사랑 따위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관심중독인 채로 20년이상을 온 것입니다. 20년간의 인생을 잃어 버린 것입니다.
이제와서 보니 자신의 나이도 있고, 그 유부남이 아니면 자신의 인생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더욱 더 유부남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상간녀의 인생입니다.
이때 가장 우선적으로 미혼인 친구는 자기 스스로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하여 유부남을 만나기 전의 감정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관계중독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내용 중에 미혼이나 이혼남을 만나면 심리장애의 치료가 가능하냐고 하셨는데, 치료의 가능여부를 떠나서 미혼친구는 누구를 만날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을 자기 스스로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관심중독입니다. 물론 유부남도 관계중독인 반응중독입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이 미혼친구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하면, 자신의 관심중독부터 치료하라고 말해 주기 바랍니다. 20년의 꽃같은 나이가 지나가 버렸는데도 벗어날 수 없고 남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유부남이 그냥 재밌고 즐거운것에 관심을 주니 이에 대하여 반응을 해주는 목적관계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인생에 사랑과 행복이 남아있지 않고 처참하고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된 것입니다. 재밌고 즐겁고 관심주는 것이 사랑으로 느껴지는 것은 착각입니다. 착각하게 만드는 병이 관심중독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상간녀들도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유부남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관심중독인데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회와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는 심리적 병이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 유부남은 미혼친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20년간 단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자기에게 반응해주고 즐겁고 재밌게 만들어주는 여자가 미혼친구 한명은 아닐 것입니다. 미혼친구를 이러한 원리를 알면 유부남이 여러 여자와 즐기는 것에 분노하거나 속상해하고 배신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알게 된 것뿐입니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문제가 있을 때, 아프고 힘든 것을 느낄 때가 관심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따라서 미혼친구에게 담담하게 지금의 상담내용을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