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인이 된 자녀가, 노년이 된 아버지가 어머니 외의 다른여자에게 자주 연락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에게 알렸는데 어머니가 별 심각하게 생각 안하십니다. 이해가 안됩니다. 그 나이가 되면 그런건지. 아버지께 선생님의 외도하는 남편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드려도 될까요? 평소 아버지는 어머니께 화를 잘 내시고 어머니는 저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저도 힘들어요.



A.

어머니는 어떻게 보면 남편외도의 해결에 대하여 포기하신 것입니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남편외도의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냥 말을 안 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늘 그렇게 아이들 보면서 살아왔고 노년이 되어서 분란이 일어나는 것도 원치 않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외상트라우마는 감출수가 없기 때문에 줄곧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자녀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본인이 힘든 것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또한 노년의 아버지도 자신이 외도를 한다고 해도 아내가 별 소리 못할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 질문자님이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냥 신경쓰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질문자님에게는 부모님이지만 어머니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아버지는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살아가는 부부관계입니다. 



부부관계에는 자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머니는 자신이 고통스럽고 힘들면 해결방법을 찾을 것이나, 현재는 굳이 치료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상트라우마의 치료는 당사자가 하는 것이며, 부부의 일이기 때문에 자녀가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어머니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외상트라우마를 갖고 평생을 불행하게 살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실 것인데, 자식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것도 해 드릴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