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어머니가 불륜중이신지 20년 되었습니다. 두 집 살림을 하시고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시부모님은 30년간 쇼윈도 부부로 살았는데, 어머님의 상간남이 스님입니다. 시어머님은 그 상간남과 함께 지내면서 종교적으로 돈을 버시는데 아버님도 그 돈을 받고 생활하시면서 돈만 벌면 된다는 형제 가족들의 의식이 너무 크고 남편 역시 어머니가 이해된다고 합니다. 상간녀가 오피스 와이프인데, 저만 포기하면 되는 것인지 참 어렵네요. 가족적인 결함도 해결이 될까요?

A. 

질문내용이 굉장히 길었고 이것은 상담이 아닌, 상처표현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회원님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의 관계중독은 20년이고, 시댁이 모두 외도의 집안입니다. 자식들에게 ‘살다가 힘들면 외도해도 돼, 그러면 외도상대에게 도움 받고 신나게 사는 것도 방법이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자식과 며느리뿐만 아니라 사위가 들어온다고 해도 그렇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이처럼 심리장애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편한대로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데, ‘나는 외도가 아니고 너는 외도야.’ 라고 합니다. 즉, 자신이 하는 것은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이다는 것입니다.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그것이 또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장애가 발생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정상인이 그 모습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 시댁은 시어머니를 제외한 가족들도 외도에 노출이 되어있습니다. 아직 외도가 발생하지 않은 가족들은 기회가 없었던 것이고, 남편은 때가 와서 관계중독이라는 심리장애에 들어간 것일 뿐입니다.

외도상대가 스님이든 종교인이든 누구이든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직자가 외도를 한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입니다. 심리장애는 사람이고 인간일 경우 누구에게나 생기며 성직자도 예외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직자가 심리장애에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본인이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사람은 스님이 아닙니다. 하물며 일반 사람들보다 못하기 때문에 성직자라고 표현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 상간남을 지칭할 때 스님이란 표현을 쓰지 말길 바랍니다.

아무튼 시어머니에게는 상간남이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설사 스님이라고 해도 불경이나 불법으로 돈을 버는 목적의 수단일 뿐입니다.

또한 남편은 심리장애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연연하지 말길 바랍니다. 현재 회원님이 생각해야 할 것은 그 호랑이 굴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보호 할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해서 심리를 원래대로 회복해야 하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능력을 가진 후에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시댁에 대한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만 운운한다는 것은 자신을 치료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현재 남편에게 대처하고자 하고, 시댁과 함께 살아가려면 본인도 외도를 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외도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되고, 그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훗날 외도를 하게 되는 대물림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회원님의 대에서 외도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차리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일단 자신을 치료하고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시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바랍니다. 지금 남편과 시부모님에 대한 것을 대처하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만 커지고 치료를 거부하는 의지만 생깁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이들을 모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적으로 권력이 있고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관계중독에 들어가면 일반인보다 더 나쁜 사람이 됩니다. 파급력이 매우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