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전남편은 상처상담을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남녀구분없이 말입니다. 본인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더 깊이 빠지고요. 여자문제는 본인이 잘못인 줄 알지만 여자가 다가오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자기합리화는 정당화될 수밖에 없다는 둥 이 말 저 말 떠드는데 정말 사는 동안 헷갈렸어요. 심리장애 이제는 알겠네요.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결혼생활 중에 제가 모르고 실수한 행동이 더 악화를 줬을 꺼라 생각해요. 이혼은 했으나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상간녀는 제 친구이고 저와 남편사이에서 화해를 시켜주다 그렇게 되었네요. 현제 지금 거처를 제가 살던 곳으로 하나씩 옮기는 중인데 그럴 때 마다 보복하듯 신경질을 냅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제 길을 가면 되는데 심리장애 관계중독 마음이론등을 알게 되면서 기회를 가져봐야 할 꺼 같아서 긴 글을 쓰게 됩니다.

간략하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회원님의 사연은 참 안타깝스습니다. 

남편이 상담일을 하는 경우,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는 외도 중에 상간녀의 사연을 들어주다 라포형성과 함께 반응중독, 관심중독이 무조건 발생하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상처의 사연을 공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상처의 이야기를 반응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자는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남편 자신도 모르게 그날 순간 관계중독이 발생하는 것이고, 내담자의 상처에 대하여 상담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은 관계중독이 이미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록 회원님이 합의이혼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절대 자책이나 원망을 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치료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행복능력을 갖게 되면, 합의이혼을 했더라도 충분히 전남편에게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회원님 자신을 치료한 후에 그때 가서 판단과 결정을 하셔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