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가 사랑이 아니라는건 알겠는데, 남편이 여자를 본인 스트레스 해소에 이용했다는거 자체가 변태같고 성추행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전부터 여성관이 왜곡된 사람 같아 보이고 혹시나 저와의 연애나 결혼도 왜곡된 열정으로 시작된게 아닐까 연애전부터 했던 행동들이 다 불순해보이고 성희롱 당한 느낌마저 듭니다. 과연 순수한 열정으로 저를 만나 결혼까지 한게 맞는것일까요? 심리장애인 관계중독 남자도 순수한 열정으로 결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누누이 포럼할 때 절대 잘못 선택해서 결혼까지 한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저는 이런 남자를 만난 제가 한심하고 자꾸 후회가 되네요.

회원님은 남자의 순수한 열정과 왜곡된 열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인간의 마음과 심리가 작용하는 원리를 알게 되면 본질이 보이는데,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처에 원리를 맞추려고 합니다. 이때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의 강력한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상처를 가진 아내가 자신의 상처에 원리를 적용하면,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가 아니라 상처가 작용하는 원리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회원님도 그런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외도는 사랑이 아니라는걸 알았지만, ‘그런데’가 붙는 것입니다. 즉 외도는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지 않게 된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가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부정하는것과 같습니다.

회원님이 말씀처럼 남편이 여자를 이용고 변태적이고 성추행과 같다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상간녀에게만 그러한 것입니다. 즉 상간녀가 자신을 그렇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고, 상간녀를 망가뜨려놓고 갖고 노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남편외도의 본질이고, 관계중독의 본질입니다. 상간녀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상간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회원님은 상간녀에게 자신을 대입했습니다. 그렇다면 회원님에게 상간녀냐고 묻고 싶습니다. 질문내용은 ‘내가 상간녀 같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내의 자리는 절대 상간녀의 자리가 아닙니다.

만약 회원님이 남편의 상간녀였다면, 남편은 진작에 회원님을 버리고 다른 여자로 바꾸었을 것입니다. 회원님은 남편의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이면서 망가트리지 말고 지켜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질문처럼, ‘결혼전부터도 여성관이 그렇게 되었으니 나도 그런 여자중 한 명 아니었냐’ 는 생각을 하면 회원님이 결혼해서 아내로 살아온 세월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회원님이 한심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순수한 열정, 왜곡된 열정을 연결하면 안 됩니다. 즉, 회원님이 원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남편에게 수많은 상간녀가 있었을지는 모르나, 회원님은 상간녀가 아닌 아내의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회원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을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회원님 스스로 원리를 상처에 대입하면서 자신을 상간녀로 몰고가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로 인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님은 어떠한 것도 적용하지 말고,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하고 행복능력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 후에 남편에게 자신은 상간녀가 아님을 떳떳히 보여주면 됩니다.

현재 회원님이 갖고 있는 생각이 상간녀와 같은 생각입니다. 상간녀도 처음부터 상간녀가 되지는 않습니다. 상처가 깊어지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가운데서 남자가 자신의 재미를 위해 망가트리는 순간 관심중독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상간녀가 되는 것입니다.

남편은 현재 상간녀의 반응에 중독되어 있는 다섯 살의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따라서 남편의 모든 것에 대하여 신경을 끄고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기 바랍니다. 자신이 먼저 행복능력을 가져야 자신과 아이를 보호 할 수 있게 되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외상트라우마로 인하여 자책하고 후회하는 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