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이전의 생각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많이 힘이 들었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제일 무서운건 심리장애에서는 옳다 판단되어지는 생각과 선택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스스로 합리화하고 어떻게든 정당화하거나 주변인 탓을 하며 

날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내 지금은, 미래는 어떠했을까...

아찔한 생각을 함과 동시에 또한 많은 이들이 그렇게 선택하는 현실에 아쉬움도 같이 느낍니다.

- 치료 과정의 소감

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행복이 타인의 선택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인정 할때까지..

그리고 실제로 영향을 덜 받게 될때까지..그리고 내 생각과는 다른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게 될때까지... 

그 과정이 정말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시작하자"를 수백번 반복 하였던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 시작, 도전, 노력은 미래를 위한 투자나 희생이 아닌 그 자체로 선물이 될수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들보다 빠를 줄 알았지만 오히려 더 느렸습니다.

대신 나뿐만 아닌 내 주변과 환경, 일, 모든 것들이 안정을 잡아 나갔습니다.

타인의 표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않고. 조바심 같지 않고..

그렇게 하나씩 조금씩 하는것이 가장 빠르게 도달함을 이제는 압니다.

메일을 보내고 기대하지 않고 조바심이 내려가고 얼마 뒤 

이제 정말 똑같은 답장이 와도 아무렇지 않을 그럴때에..

완치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정이 잔잔하게 밀려왔습니다. 

2~3일간 기분좋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수 있을것 같다는..

그리고 스스로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아내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더불어 많은 걱정과 의심이 사라지고 맑고 힘찬 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진짜 삶을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김범영의 답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노력하셨는지 잘 이해합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견딘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원님의 완치가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견디기 싫어서 마음치료를 시작조차 하지 않습니다. 물론 치료비용, 치료기간, 치료노력 등에 대하여 다양한 핑계를 대기도 하고, '사이비 또는 무자격자'라고 비난하면서 마음치료를 거부 또는 부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자신의 인생이고, 자녀들이 물려받을 인생이니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회원님은 정말 과감하게 마음치료(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를 시작하셨고, 얼마나 위험한 상태(회원님 자신, 아내, 자녀들의 인생이 모조리 파괴되는 상태)였는지 깨달으셨을 것이고, 강력한 스트레스의 고통을 이겨내면서 이렇게 완치까지 오랜 시간을 지속해 오셨습니다.

특히 마음치료를 '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으로서 마음문제(중증심리장애, 외상트라우마 등의 심리습관문제)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회원님은 마음치료를 통하여 회원님 자신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하신 것이고, 심리습관문제를 치료하는 것이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마음문제는 거의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마음문제의 자가치료법을 회원님은 체득했으니까요.

이제는 완치결정이 되셨습니다.과거를 돌아보지 마시고, 현재의 소중한 것을 잘 지키면서 오손도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면 됩니다.

완치결정의 답변을 잊지 마시고, 언제든 필요하실 때는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그 동안 믿고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오랜시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