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듯이 힘들었고 찢어지게 마음아프고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도 생각도 내맘대로 되지 않고

머리속에서 자꾸 안좋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떠오르고 또 떠오르고.....

상처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나아지기도 하고 희망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며 편안해 지기도 했으나....

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지독한 외상트라우마의 무서움이 뭔지

정말 내 노력이 무색하게 징그럽게도 따라붙고 떠오르더라...

배우자가 파멸하는 과정까지 더해진지라 이건 몇 배의 고통.....

치료시작한지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할때도 가끔 있었으나

더이상 날 살릴 방법은 없다 생각하니

과제가 되든 안되는 마더테라피가 되든 안되는 그래도 포기만 하지 말자 하고 왔다..

막 행복하고 즐겁고 벅차고 뭐 그런건 없다.

단지 여러 상황을 부정감정에 휩쓸려 똑바로 보지 못하고 슬퍼하고,

힘든게 당연한것인데 그저 나만 억울하고 괴로운것 마냥 스스로를 괴롭혔던 착각은 없어져 가는 느낌이다.

내 스스로 한테 집중해져가는 시간이 늘고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나를 발전시키자 하는 의지가 차분하게 계속 차오른다.

나를 응원하고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