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작한지 어느덧 6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시작하고 나서는 시간이 어서 빨리 갔으면하고 바라고 조바심이 참 많았는데,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네요 .  

사실 아직도 감정의 기복은 있고,  조바심도 나고있으나 .. 그 간격과,  폭이 조금씩 조금씩 좁아지는 느낌입니다. 

치료초기에는 솔직히 행복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이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너무  어려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것에 대한것이 제일 시급했는데, 

지금은 이대로 꾸준히 해간다면  저도 언젠가는 행복해질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치료시작전부터 한동안 그날 그날 감정에 대한 메모를 많이 했었는데,

그걸 얼마전에 읽어보고 스스로도 같은 " 나 " 인데 

그때의" 나" 의 생각과 지금의 "나" 의 생각이 참 많이 틀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배우자는 여전히 저러고 있고, 저의 주변상황은 여전히 전혀 바뀐게 없는데, 

외상트라우마가 나를 백퍼센트 지배했던 그때엔 나의 생각이 참 극단적이고, 급박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문제의 중심에서 제가 조금씩 멀리 떨어져서 그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지난 몇일 마음이 편안하다가 또 다시 배우자의 행동으로인해  조금 휘둘리는 저를 보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고 초심을 잃지않기 위해서 두 번째의 후기를 남깁니다. 

세번째 후기를 남기는날은 지금보다 또 조금 회복하고 성장된 "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