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년 전 남편외도를 알게 됐고,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지만 제가 반대를 하고 이해를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상간녀가 이혼녀라서 그런지 남편이 두 집 살림에 가깝게 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가 막혀서 아이들에게까지 알렸더니 남편이 이번에는 정리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어서 이혼을 요구하는데 남편은 절대 이혼은 안 한다고 합니다. 또한 외도를 하면서 2억의 손해를 봤는데 본인은 돈을 안 썼다고 하네요. 이 내용을 남편에게 조목조목 말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이번에는 이혼을 안 한다는 남편의 마음은 뭘까요?



A.  

회원님은 6년 전에 남편외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남편은 이미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인 상태였습니다. 관계중독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되지 않으면, 평생 외도의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회원님은 관계중독인 남편의 말만 믿고 정말 상간녀를 모두 정리하고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 살고 있을까요?

또한 6년 전에 아내인 회원님이 남편 자신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자, 남편에게는 회원님이 강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이혼을 요구했었습니다. 이때 회원님의 입장에서는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이혼을 반대하고 용서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남편외도를 알게 된 회원님에게는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는데 이를 치료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남편의 말만 믿고 묻고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외도상대가 이혼녀이든 유부녀이든 관계없이 자신에게 반응만 해주면 됩니다. 또한 남편에게 돈, 재산, 지위, 권력 등이 있으면 이 모든 것을 상간녀의 반응에 이용하게 됩니다. 결국은 상간녀의 반응에 남편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이를 회원님이 알게 되었을 때, 회원님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아서 황당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에게도 아빠의 외도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요?

결국은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고,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가 악화되고 있으며, 아이들의 심리도 매우 악화되게 되었습니다.

외도를 한 남편의 입장에서는 아내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었을 때 이를 견디지 못하면 이혼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은 견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남편 자신의 외도사실을 알아버렸으니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강력한 스트레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상간녀를 정말 정리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남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면 가정은 끝이 났다고 생각하고 강력하게 이혼을 요구하고 실제 이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아이들이 알게 되면 가정의 구성원 모두의 심리가 무너지기도 하지만, 가정이 완전히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은 지난 6년 동안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점점 악화시키다가 이제는 용서가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때 용서는 회원님이 남편에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잘못한 자신이 스스로가 자신의 죗값을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고 난 후에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회원님이 용서했다고 생각한 것은 회원님 스스로 외상트라우마의 고통을 회피하고 편하게 살고자 자신을 합리화한 것입니다.

6년 전에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해서 남편에게 스스로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할 기회를 주고 난 후, 남편이 치료기회를 잡지 않았다면 그때 이혼을 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는 더욱 악화되었고, 남편의 관계중독은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남편은 외도를 위하여 2억이라는 돈을 잃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잃어갈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에게 지금까지 얼마를 썼는지 요목조목 따진다고 해서 남편이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은 비논리적, 비상식적, 비합리적인 생각에 확신을 갖고 살기 때문입니다. 회원님이 아무리 논리적, 상식적,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관계중독인 남편에게는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회원님과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합니다.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하면서 남편에게 이혼소송과 재산분할소송을 하더라도 가정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남편에게 치료의 기회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남편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회피하고 심리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낭비하는지 아시나요?

아프고 힘들 때마다 여행가고, 쇼핑하는 등을 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회피하고 심리를 편하게 하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외상트라우마를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비용낭비를 하면서 자신을 악화시켜갑니다.

그런데 막상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려고 하면, 치료비용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남편의 관계중독은 치료의 기회조차 줄 수 없습니다. 결국 회원님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으로서 2개의 심리장애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남편의 관계중독은 치료의 기회가 없습니다.

또한,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채 무엇을 하더라도 회원님 자신을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이들의 인생을 불행 또는 최악으로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