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외도를 알고 이혼신청을 했다가 취하를 했습니다. 제가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남편은 아니라고 하면서 증거가 있냐며 되레 따집니다. 가정을 지키면서 살려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하나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는데, 증거를 보여주고 인정하게 하고 상간녀 소송까지 해서 정신 차리게 해서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A. 

회원님은 남편외도를 알고 난 후에 외도의 증거도 없이 이혼신청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외도의 증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은 보이는 증거조차도 외면합니다. 무엇을 보더라도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가 판단한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회원님은 남편외도의 증거를 보여주면 증거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증거의 출처에 대하여 추궁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칫 더 큰 분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소송을 했다가 취하했다는 것은 회원님이 다시 무엇인가 노력을 하고자 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생각할 때는 외도의 증거가 없기 때문에 취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이 생각하는 것은 회원님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가정을 지키려면 남편외도를 모른 척해야 하는지 생각하시지만, 이미 부부관계와 가정은 파괴된 상태입니다. 남편은 이미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발생된 상태이고 회원님에게는 외상트라우마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남편외도를 모른 척해도 가정을 지킬 수 없고, 아는 척해도 가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만일 남편에게 외도의 증거를 보여부었고, 남편이 이를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남편의 관계중독이 치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상간녀소송을 했다고 하면 남편과 상간녀는 싸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남편의 관계중독은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입니다.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의 크기로 남편을 공격할 것이고, 상간녀는 소송으로 인하여 남편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무릎 꿇고 집에 와서 잘 한다고 해도 관계중독이 치료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잘하는 것뿐입니다.

결국 남편을 정신 차리게 한다는 말도 잘못된 말이고, 상간녀 소송을 해서 끝내게 한다는 것도 잘못된 말입니다.

또한 남편이 상간녀소송에 대한 모든 비용을 상간녀에게 주면서 상간녀와 살겠다고 집을 나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회원님이 무엇을 하더라도 남편의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 치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남편의 외도는 재발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무엇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까요?

지금 회원님이 하고 있는, 하려고 하는 모든 것은 가정을 무너뜨리는 방법입니다. 또한,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이고 회원님은 외상트라우마가 발생된 상태이기 때문에 회원님이 무엇을 하더라도 상황은 점점 악화되게 됩니다.

회원님은 아직 무너진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회원님이 견고하게 버텨야 합니다. 회원님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한 후에 남편에게 치료의 기회를 줘야 합니다. 이때 남편이 치료의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그때 이혼을 결정해도 회원님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회원님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회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남편에 의해서 회원님의 인생이 좌우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