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말부부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다 주말부부를 그만 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계속 제가 싫다면서 주말부부를 유지한 채 이혼을 하자고 해서 이혼에 합의를 했고 숙려기간 중입니다. 그러던 도중 남편외도를 알았고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니 제가 싫어서이지 상대 여자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여자와 끝난 거냐고 물었더니 시작도 안 했는데 무슨 끝이냐고 발뺌을 하면서 집에 돌아와서 저한테 잘 하기는 하나 계속 이혼을 요구 중입니다. 돌아올 것 같기는 한데 상대 여자와의 관계는 진짜 정리가 됐는지 너무 불안하고 이혼을 하게 될까봐 불안합니다. 남편은 같은 지역에서 상간녀와 직장에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정리가 될까요?

A. 

주말부부인 사람도 외도하고, 주말부부가 아닌 사람도 외도합니다. 결국 주말부부는 외도의 원인이 아닙니다. 외도의 원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입니다.

남편의 관계중독은 인식장애와 표현장애, 두 개의 심리장애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에 대한 생각이 고장이 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남편 자신이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으로서 작은 스트레스가 인식되면 무조건 그 스트레스를 준 사람 때문에 자신이 힘들어 졌다고 왜곡된 생각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그래서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자기합리화는 자신이 외도를 하는 이유는 사랑문제, 섹스문제, 부부문제 등이라고 합니다.

아내는 생각이 고장 난 남편이 하는 말을 듣고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어버립니다. 관계중독에 있는 남편이 하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남편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고장 난 줄도 모르고 내뱉는 말일 뿐입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잘 할 때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하는 행동입니다. 또는 자신이 외도를 했더라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가 보기 싫기 때문에 집에서 잘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집에 와서 잘 하다가도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인식되면 이혼하자고 요구합니다. 중증심리장애인 관계중독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내가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계속 불안하고 의심되고 걱정되고, 이런 상황이 점점 악화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내가 무엇인가 대처하고 해결하려고 하면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이혼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처나 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선 고통스러운 아내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금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마음이 죽어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내 자신을 치료하고 회복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때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불안하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내가 회복해서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남편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가 아니라 아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부터 치료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치료되지 않으면 예전의 남편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치료하지 않고 대처하고 해결하려고 하면 예전의 남편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을 점점 더 멀어집니다.

아내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을 우선에 두고, 남편이 하는 말과 행동에 아내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남편이 집에서 잘 하는 이유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입니다.

아내 자신의 인생을 회복한 후에 남편과의 회복과 행복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으면 행복의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