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의 바람으로 인하여 고통을 느끼던 중에 외도테라피를 하고 있는 남성입니다. 말씀대로 아픔의 크기, 주기가 점점 스스로 컨트롤이 되어갑니다. 결혼을 하기로 한 여자 친구 역시 스스로 치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고통이 작아지고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여자 친구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이게 피하는 건가요? 악화가 될까요? 물론 치료는 계속 열심히 할 것입니다. 여자 친구가 외도테라피를 하여 깨달음이 생기는 것도 제가 무슨 봉사하는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결혼을 했다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니 다른 생각을 못하겠지만, 치료가 되어도 혹 하나를 달고 결혼을 해야되나싶네요.

여자 친구는 본인 스스로가 치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것은 여자 친구의 몫입니다. 회원님은 지금 외도테라피를 하는 중이다 보니 아픔에 관련된 통증이 점점 줄어들고 그 간격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럴 때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큰 아픔을 겪다가 안정이 되고 안정되는 주기가 길어졌는데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본질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자신이 조금 괜찮아졌기 때문에, 처음에 발생한 외상트라우마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 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한 부부라면 이혼하고 싶어지고 상대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이 잘 안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이 오르내리다 보니 그 중간 지대가 있는데, 그 중간 지대에 들어가게 되면 굳이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또한 미혼인 경우에는 헤어짐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움을 겪어 보았기 때문인데, 아직은 완치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치료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외상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은 채 회피하는 현상도 아니며, 단지 치료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하고자 하는 것은 맞지만, 악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셨으니 지금 당장은 헤어짐에 대해서 선택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치료가 된 후에도 혹을 달고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것이고 그래서 계속 헤어짐을 생각하게 되지만, 아직은 자신이 완치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외상트라우마가 완치될 때까지는 생각을 하더라도 선택은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저 치료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만 생각하시고 치료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또한 여자 친구가 치료한다는 것은 깨닫는 것이 아니라 관계중독이 치료되고 행복능력을 갖게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의 경우 엄밀히는 깨닫는 과정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면서 심리를 치료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회원님은 치료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만 아시고, 본인의 치료에 집중하시면 훨씬 좋을 것입니다. 여자 친구가 자신을 치료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여자 친구 자신이 할 것이니 회원님은 자신의 치료에만 집중하면 되는것이고, 지금은 헤어짐에 대한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치료된 후에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