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1년차, 섹스리스인 부부입니다. 남편이 백수생활한지 10년이 넘는데 외도기간도 10년이 넘습니다. 골프 중독이구요. 이혼하자 했더니 신나서 가출한지 4개월 넘었습니다. 사업한다고 6억을 대출해서 돌려막기 하며 집에는 10원도 안 씁니다. 기름값도 아내인 제 카드로 썼어요. 상간녀랑 이틀이 멀다고 대낮에 스크린골프를 단둘이 칩니다. 집에는 10원도 안 쓰고요. 애가 대학을 가든 뭐하든 신경도 관심도 없네요. 가출이후 힘들었는데 지금은 제 마음이 좀 편안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의 관계중독이 10년이 넘었는데 남편은 치료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것뿐입니다.

그런데, 회원님의 경우 처음에는 잘 견디다가 지금은 견디지 못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치료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하지 못 한 채 10년을 온 것입니다. 외도한 남편은 스스로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로지 아내가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고 행복능력을 갖게 되어 남편이 스스로 자신의 관계중독을 치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일 지금까지 이를 하지 않았다면 남편외도를 뒷바라지 해준 것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회원님이 현재 편안해졌다면, 과연 회원님은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한 것일까요?

남편이 돈 떨어져서 집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이혼하자고 하면 과연 이혼을 해줄까요?

아내가 10년간 남편외도를 위하여 남편에게 돈을 지원해줬으면서 왜 지금은 지원해주지 않느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남편외도가 반복이 되고 있는데,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채, 남편 관계중독의 치료를 차일피일 미룬다면 남편에게 외도를 하라고 환경을 만들어 준 것 밖에 안 됩니다.

이제는 회원님이 자신의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한 후, 남편에게 치료기회를 주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이혼을 할지를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명확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